드디어 평일 날 들린 빅핸즈. 손님이 나 혼자다. 할렐루야. 이럴 때 아니면 언제 공간을 샅샅이 기억해두리. 촬영 허락을 받고 휴대폰을 들었다. 출입문부터 시작. 이제 보니 간판이 새 모양이 아니라 손이었구나.
입구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곳. 확 다가오는 노란색이 눈에 띈다. 운영시간과 간략한 브랜드 설명이 나온다. 이 곳의 모든 수익금은 에이즈 예방과 인권 복지사업에 사용된다. 낯설지만 이런 시도들 참 고맙고 반갑다.
내부 모습. 2층 전체를 사용하고 있지만 테이블 수는 많은 편은 아니다. 유동 인구가 그리 많지 않은 위치라 회전율 생각하면 적당한 규모일듯 하다. 브랜드 CI 배경부터 조명색까지 노란색을 많이 사용한다. 밤이 되면 더 따뜻한 분위기가 날 듯.
이 곳을 찾게 된 가장 큰 이유. 바로 경관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창가 자리.
바라만 봐도 좋다. 의자도 괜찮다. 개별 블라인드와 조명까지 신경써준 센스는 덤이다. 가장 왼쪽 자리에는 콘센트도 있다. 분위기도 좋아 한참을 앉아있었다. 테이블 아래 발을 올려두는 턱이 조금 높다. 키가 많이 크신 분들은 다리가 불편할지도. 차라리 턱이 없었다면 의자 발판에 발을 올리는게 좋을텐데.
그래도 대구에서 이런 경관을 보며 커피 마실 수 있는 곳이 어디있겠는가. 창가덕후는 그저 감사할 뿐이다. 차 마시고 음악듣고 책 읽다 멍하게 창밖만 봤다. 평일 오후 외지라 그런지 손님이 거의 없었다. 눈 앞에 빌딩 숲이 아니라 강과 숲이다. 좋다.
창가 반대편에는 세미나실이 있다. 사전 예약을 해야 사용이 가능이 가능하다. 전화는 070-8877-5448. 내 친김에 내부 구경.
노트북 들고 갈 필요없게 빔프로젝트와 연결된 컴퓨터가 비치되어 있다. 인터넷 연결 확인은 못해봤다. 밖에서 본 것과 다르게 내부가 넓다. 천장이 조금 낮다. 아쉬운 점이라면 판서할 수 있는 보드의 위치가 애매하다. 스크린이 내려오는 곳과 같은 위치라 자료내용을 함께 보며 보드를 사용하긴 불가능해 보인다.
여러므로 좋은 취지와 훌륭한 환경의 카페. 번창하시길. 곧 장마인데 평일 비오는 날 꼭 한번 더 가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