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넣어둬 넣어둬/기억해두고 싶은 한마디

From 박승오 <창조성에 대하여>

85data 2016. 3. 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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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승오

@창의성에 관한 컬럼

창조성은 분명한 목표에 대해 몰입할 때 나온다. 그러나 또한 창조성은 몰입을 벗어나 있을 때 작동한다. 이 두 가지는 모순적인가? 그렇지 않다. 모순처럼 보이는 이 두 가지 태도를 모두 지녀야 비로소 창조성의 문이 열린다.

1)    문제가 주어지면 그것에 완전히 몰입한다.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문제가 일어난 원인을 파악한다. 레이저 광선처럼 그 문제에 의식을 집중한다. 가능한 모든 자료를 수집하고 자료에 대한 부분적인 생각을 모조리 적는다. 문제의 덩치가 클 때에는 몇 일간 자나깨나 그 생각만 한다.

2)    충분히 자료들이 모였다는 생각이 들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는 순간이 오면, 딱 한 걸음만 더 나아간다. 한 번 더 문제의 본질을 생각해보고 머릿속에 ‘구겨 넣는’ 느낌으로 자료들을 하나하나 훑어본다. 딱 한 걸음만 더 나아간다.

3)    그리고 자리를 탁 치고 일어난다. 생각을 통째로 내려놓고 가능한 한 완전하게 문제를 잊기 위해 노력한다. 산책을 하고 샤워를 하고 낮잠을 잔다. 문제를 무의식에게 완전히 맡긴다. 문제에서 벗어나 한동안 ‘의식의 문지방 밑에’ 문제를 가라앉혀 둔다. 상상력과 감성을 고무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4)    이런 저런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그 중에 명쾌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아이디어를 현실의 세계로 데리고 간다. 아이디어를 포켓 속에 넣어두지 말고 현명한 사람들의 비평을 받도록 공개한다. 여러 의견을 통해 아이디어를 다듬고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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