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넣어둬 넣어둬/기억해두고 싶은 한마디

From 문요한-실천중심적 삶

85data 2016. 3. 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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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카카오톡과 다음이 합병을 함으로써 IT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카카오 톡은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카카오톡은 정식 출시되기 전 3년 동안 많은 실패를 반복한 끝에 2010년도에 카카오 수다, 카카오 아지트와 함께 런칭되었습니다. 개발팀 내부에서는 카카오 수다가 잘 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카카오톡이 가장 좋은 반응을 보여 발 빠르게 카카오톡에 초점을 맞추고 끊임없이 오류를 찾아 이를 개선하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반영함으로써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철저한 준비보다는 빠른 타이밍과 신속한 실행 그리고, 시장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반영하여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한 것이 중요한 성공요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은 가장 약한 존재로 태어나지만 가장 뛰어난 종으로 살아갑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여러 가지 요인을 꼽을 수 있지만 생명체 중에 가장 높은 학습능력을 타고 났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학습능력의 핵심은 ‘시행착오를 통한 개선’에 있습니다.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나 어떤 문제에 직면하였을 때에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봄으로써 즉, ‘시행trial’과 ‘착오error’를 되풀이하면서 점차 개선을 하고 해결하며 이를 다른 영역으로 확장시켜가는 것입니다. 심리학자 룬드슈테트 Sven Lundstedt의 Z 이론에 의하면 인간에게는 과학적 탐구정신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호기심을 가지고 시행착오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태어났다고 하였습니다.

가만히 보세요. 아이들은 무수한 시도와 착오를 반복하고 개선하며 발달을 합니다. 수 천 번의 실패 끝에 모빌을 손으로 잡고, 일어서서 걷고, ‘엄마!’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시행착오를 통한 학습능력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시도를 통한 학습이 아니라 지식을 통한 학습에 매달리고, 철저한 계획과 끊임없는 준비에 매달리느라 정작 시도조차 못 하거나 타이밍을 놓치고 뒷북을 울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마치 고정된 목표물을 겨냥하는 재래식 미사일처럼 ‘준비-조준-발사’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변화가 일상이 되고 불확실함이 커진 이 시대에는 톰 피터스의 말처럼 ‘준비-발사-조준’방식의 실천중심적 삶으로의 전환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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